우리 가톨릭교회에서는 9월은 순교자 성월로 신앙을 지키고자 목숨을 바친 분들을 기억하고, 그들의 신앙을 본받기 위해 노력하는 달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한국 순교 성인 103위 중에 33위께서 9월에 순교하셨기 때문에 9월 순교자성월은 우리에게는 좀 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달이기도 합니다.
우리 성당은 규모가 워낙 작아서, 특별한 대축일에만 꽃꽂이를 하기 때문에
순교자성월에는 제대 꾸미기를 해본 적이 없었는데,
실력이 부족한 제가 아이디어가 필요할 때마다 들러보는 '꽃지게' 블로거님의 블로그에서 본 이 컨셉에 반해서, 지난 크리스마스때 신부님께 보여드리고 우리도 한번 해봤습니다. 완전 카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번에는 특별히 조화를 사용했는데,
허리케인 플로렌스 때문에 지난주에 미사가 없었는데 꽃 걱정을 할 필요가 없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몰라요.
이 시골에서 살 수 있는 건 장미와 국화뿐~ ^^
많은 분들께서 순교자성월을 다시 한번 묵상할 수 있었다고 하셨어요.
이번에 다시 한번 제대 꽃꽂이의 중요성을 느꼈습니다.
좀 사는 게 한가하면 공부도 제대로 하고, 계획도 세우고 해서 더 잘하면 좋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늘 있지만, 바쁜 일상 속에서도 제게 봉사할 수 있는 기회와 시간을 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
원래 포스팅할 생각이 없어서 신부님께 컨펌받으려고 찍어놨던 사진들이었는데,
혹시나 다른 분들께 도움이 될까 하여 올려봅니다.
갑자기 시간이 나는 통에 급하게 하느라 디테일이 많이 떨어집니다.
땡볕에 성당 숲에서 나무 잘라서 십자가들 제작해 주신
우리 근육제로 박나무꾼님이 다 하신 거나 다름없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꽃지게' 별님께 감사드립니다.
원작을 보시면 따라했다고 하기에는 많이 다를 거예요.
우리도 꼭 해보리라~ ^^ 하고 다짐했었거든요.
제가 첫눈에 반한 원작은 이곳으로~
https://k2j11.blog.me/221134858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