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벽을 세우는 날입니다.
우선 벽을 세우기 전에 지붕올릴 서까래를 만들었습니다.
서까래는 크기가 커서 바닥에서 작업을 해야 되므로 벽을 세우기 전에 만들면 좋습니다.
바닥을 도면삼아 그림을 그리고 틀을 만듭니다. 거기에 맞추어서 나무를 끼고, 못을박고, 조이면 완성
작업하는 와중에 사진을 찍으니 자꾸 주변에 너저분한것이 보이는군요.
혼자서 만들랴 사진 찍으랴 아주 정신없습니다.
두둥~~ 아홉개를 만들었습니다.
옆에 다 쓴 리퀴드네일(liquid nail)이 보이시죠. 지지판은 나사로 조여주기전에 리퀴드네일을 꼭발라줍니다. 이게 꽤 강해요.
제일 바깥쪽은 벽위에 올릴 서까래 입니다. 두개 필요하겠습니다. ^^

이제 바닥에 만들어놨던 서까래 틀을 다 치우고요.
창문이 없는쪽 옆면 <벽1>을 만듭니다.

세우기 전에 임시로 쓸 지지대를 우선 달아 줍니다.
도와주는 사람이 있으면 좀더 간단할텐데, 혼자 벽을 세워야하니 지지대가 꼭 필요합니다.
혼자하는 작업이 신기해 보였는지, 산책하던 동네 사람들이 간간히 구경을 오십니다.
Awesome~ awesome~ 을 남발해주시는군요. ㅎㅎㅎ
목공은 미국남자들의 로망이라 그런가 봅니다.
쓰지는 않아도 장비들은 대부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앞집에 사시는 곤잘레스 아저씨도
우리집에서 필을 받으셨는지, 요즘들어 테이블쏘를 간간히 돌려주십니다.
바닥에도 넘어가지 않게 나무를 대주는것도 중요하죠

영차하고 들어올립니다
작업을 하니 점점 힘이 쎄지나 봅니다. 20피트 짜리인데 들리는군요..
호랑이 기운이~~

반대편 쓸 <벽2>도 만들어 줍니다. 이쪽은 창문이 있습니다.
두개 달까 한개 달까 고민하다 하나만 달았습니다.
이번에도 지지대를 달아주고요
들어올립니다...앗 그런데 안들립니다.
호랑이 기운이 넘치나 했는데... 아니었나봅니다.
나무도 같은거라도, 무게가 다르듯이 이번껀 안들리네요..
창문때문에 나무가 조금 더 들어가서인가 봅니다.
그래서 창문쪽을 해체하고 벽을 세운다음, 다시 따로 조립했습니다.
아~ 힘들지만 ..뿌듯하군요

뒤쪽 <벽3>도 세워 줍니다.
세번째인데다가 짧아서 아주 가볍게 올렸습니다.

기울지 않도록 수평 수직도 잘 보고요.
앞쪽 <벽4>도 세워 줍니다.
문을 달아야하니 앞쪽은 벽1, 벽2, 벽3에 비해서아주 간단해서 좋습니다.
위쪽에 한장씩 나무를 더 올립니다.
튼튼하라고 겹치게 조립했습니다.
오늘은 서까래를 올렸는데, 모두들 신기해합니다.
어떻게 혼자 올렸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