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인스코팅 Wainscoting 몰딩작업을 해봤습니다.
이번 작업에는 3/4 inch (18mm) MDF로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어떤 재료로 어떤 디자인으로 할까 고민을 많이 해봤는데,
좀 오래 질리지 않고 고급스럽게 하고 싶은 욕심도 있었고,
부잣집에 가보면 거의 이정도 두께를 쓰더라는
우리 집주인님의 허영심도 좀 채워주고 싶기도 했고,
내가 새가방은 못사줘도 니가 좋아하는 웨인스코팅 몰딩 정도는...
나중에 혹시라도 집을 팔게되면 금방 팔리는데 큰 공을 하리라는 기대도 좀 있었습니다.
멋지죠? 작업과정을 좀 길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맨 아래 완성샷이 많이 있으니 쭈욱 읽어주세요.
몇년만에 우리집 분위기를 바꾸게 됐습니다.
그럼 Before 먼저 보실까요?
그당시 유행하던... 와이프가 유행이었다고 우기는..
루바패널이 있던 우리집거실 한쪽벽입니다.
어디서 봤는지 이렇게 하라고 시켜놓고는 혼자 만족하더라는...
와이프 친구들도 좋아하기는 했습니다. 어쩌면 저만 싫어했는지도 모르겠어요.
그리 좋아하더니만, 드디어 싫증이 나셨는지 아님
또!!! 다른것에 꽂히셨는지..또 오더를 하십니다.
문제는 그당시 장비며 기술이며 실력이며 부족했던 시기에 시공을 했던지라
루바를 글루건으로 붙였다는 전설의 옛날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가 무슨 권한이 있겠습니다. 시키면 시키는대로 열심히 해야죠.
도굴하듯 최대한 살살 뜯고 보니
이 무슨 말도 안되는 벽이란 말인가...그때 타카가 있었다면 이런 불상사가 없었을 것을.
드라이월 석고로 쳐발쳐발 해줍니다.
그리고 사포질하고요.
프라이머 발라줍니다.
베이스 몰딩을 살살 뜯어내고요. 삑삑이로 벽에 스터드를 찾아 놓습니다.
몰딩중 밑판을 붙일 높이를 잡아줍니다.
3/4인치 MDF 판을 사다가.. 이게 엄청 무거워요..
3/4 인치 MDF 합판을 5,1/2 인치로 잘라서 하단 베이스로 붙여줍니다.
아래부터 8인치 높이입니다.
판과 판은 나중에 혹시 높이가 틀어지거나 하지 않토록 비스켓을 박아줍니다.
한 구석에 먼지 쌓인 비스켓조이너를 쓸 일이 있군요.
장비는 있으면 다 쓸일이 있다는 저의 주장이~~ ^^
밑판을 타카로 타카! 타카! 박아주시고요.
간격을 잘 나누어서 18인치 높이로 옆판을 붙여줍니다.
윗판을 붙여줍니다. 중간에 나무스터드를 찾은 다음 그부분에 타카를 박으면 튼튼하게 박힙니다.
석고 부분에 아무리 타카를 박아 봤자 효과없어요.
모서리도 처리하고요.
체어레일 윗면은 2인치 너비로 처리해줍니다.
윗면은 MDF로 하려다가 소나무판을 사다가 깍아서 올려줍니다.
우리동네에는 5~6만원짜리 딸기부페가 없어서
작은 사치를 부릴곳이 없습니다.
나름 저만의 약간의 사치랄까요.
창문틀을 살살 짤라내고요.
창문 틀을 과감히 뜯어냅니다. 살살..
TIP: 뜯어낼때 먼저 커터칼로 실리콘을 잘라주는것을 잊으면 아니 됩니다.
석고로 높이를 맞추어 줍니다.. 그리고 사포로 마무리..
베이스 몰딩을 붙이기 전에 올라간 몰딩 밑에 높이를 맞추어 줍니다.
창문부분은 몰딩위에 판을 올려줍니다. 영어로는 STOOL
살짝 걸터 앉을수 있으니까요..
와이프는 빨강머리앤 창문이라고 부릅니다.
라운드 몰딩은 사지 않고 라우터로 깍아줍니다. 이게 생각보다 많이 들어가서 사다보면 후덜덜 합니다.
제 돈은 소중하니까요.
요로케 생겼습니다. 집에 있는 안쓰는 선반을 재활용해 만듭니다.
사이즈에 맞게 살살 잘라주고요.
요로코롬 끼우면 됩니다.
MDF가 몰딩모양의 한계단을 처리합니다.
쉽죠잉~
체어레일 밑은 좀더 크게 만들어서 박아줍니다.
라우터 비트가 한단계 큰거예요.
화장실 앞쪽도
몰딩을 제거하고요.
새로운 몰딩으로
현관 옆도 해주고요.
떼어놨던 몰딩을 붙입니다. 물론 사이즈가 커져서 조금은 새로 사야되요.
몰딩두께만큼 집이 좁아졌군요..
페인팅을 위해 꼼꼼히 테이핑을 합니다.
그리고 흰색 프라이머를 바르고요
틈새를 실리콘으로 마감 한후
페인트를 칠합니다.
몰딩은 흰색에 인테리어용, 광택은 Satin 입니다.
벽도 칠해줍니다. 광택은 Flat
마무리 샷 갑니다.
흰색문과 몰딩이 조명과 그림자 때문인지 얼룩덜룩 나왔어요.
한쪽 벽에만 포인트 벽지가 발라져 있는데,
이참에 벽지를 제거할까 하다가 몰딩과 벽지도 잘 어울릴듯 하여 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