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상황을 조마조마하게 지켜보고 있었는데, 여기도 시작입니다. 어쩌면 시작은 진작에 됐을 텐데 진단을 못 내려서 다들 모르고 있었던게 아니었나 싶기도 합니다.
오늘 3월14일 CDC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브리핑을 듣고, 어이가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컴퓨터 켜봤어요.
49개 주에서 확진자가 나왔고 블라블라 브리핑을 시작하시더니...
대부분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거고, 많은 사람들이 아플 거야.
그래도 대부분 사람들은 많이 아프지는 않을 거야
그러니 젊고 건강하다면, 의사를 만날 필요도 없을지도 모르고, 진단받을 필요도 없어. 어차피 치료법도 없으니까...... 헉ㅠㅠ
요즘 꽃가루, 송화가루 엄청 날려서 그렇잖아도 어질어질 숨이 막히는데, 앞날을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비타민씨, 로얄제리, 홍삼, 프로폴리스, 꿀, 도라지청 등등 매일 엄청 먹고 있어요.
혹시나 우리의 면역력이 조금이라도 올라가지 않을까 하는 임시방편의 기대라고나 할까요.
친구가 가슴 통증이 올 정도로 기침을 많이 해서 너무 괴로웠는데, 히비스커스 꽃차를 마시고 기침이 딱 멈췄다는 소리를 듣고, 그것도 준비해봤습니다. 뭐라도 없는 것보다는 나을 것 같아서 말이지요.
코스트코에서 대용량 해열제랑 감기약도 준비해뒀고..... 물론 휴지랑 고기도, 혹시 몰라 쌀도 한 포대 준비.
제일 먼저 총을 한 자루 준비해야 하는 거 아니냐는 농담을 자주 했는데, 미국에 오래 살았나 봅니다. 역시 요즘 총알이 그렇게 많이 팔린다는군요. 요즘 여기 돌아가는 모냥을 보면 폭동이 일어나거나, 동양인에 대한 혐오가 폭발하거나 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이 동네 시골 사람들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미국"인데 뭐가 걱정이냐는 사람들도 은근 많거든요. 뉴스도 안 보는지... 그 아까운 시간을 바다 건너 불구경만 하고 아무 준비가 없었다는 걸 알면 이 사람들 충격이 보통이 아닐 것 같다는...
2리터 대용량 손세정제 다 쓰기 전에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기를....
하지만 여기는 이제 시작.
혼란과 두려움 속이지만, 그래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살아야겠지요.
코로나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수고하는 모든 사람들 위하여 미약하나마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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