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들 안녕하신지요?

어제는 갑자기 깊은숨을 쉬면 가슴이 아파져서 철렁했었습니다.

드디어 올것이 온건가.. 자가격리를 시작해야 하나..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는 어떻게 얘기해야 하나... 내가 우리 동네 첫 확진자 레코드에 올라가는 건가.. 증상 있어도 젊고 건강하면, 진단받을 필요 없다고 뉴스에 나왔었는데... ㅠㅠ 걱정을 걱정을 하다가... 

남편께서 갑자기 자기 체한것 같다고, 너도 체한 거 아냐 하길래, 둘이 사이다 마시고, 등도 엄청 두들리고, 증상 호전!!!

식겁했습니다. 

꼭 전쟁이 벌어져서 우리 동네 가까이로 오는 기분이랄까요? 

오늘은 Macy's 백화점들이 문을 닫기로 결정을 했고, Levis, bath and body works 등등 큰 회사들이 3월 31일까지 문을 닫기로 결정을 했고, 오늘부터 식당과 술집은 포장이나 배달을 제외하고는 영업을 할 수 없다는 뉴스가 갑자기 나왔어요.  

우울한 마음에 삼겹살 구워 먹고(^^), 소파에 누워서 빈둥거리다가, 지난달에 찍어둔 사진을 보면서 기운 냈습니다. 너무 예뻐서요.

발렌타인데이에 우리 집에 온 수경재배 튤립이었는데.. 올 때는 꽃송이가 너무 작고, 붉은빛이 하나도 없어서, 꽃이 필까 했었는데, 그냥 맹물에서도 너무 아름답게 피어나는 게 얼마나 기특하던지... 

2주 정도 내내 더 행복했어요. 이건 절화와는 느낌이 많이 다르더라고요. 

 

꽃잎이 말랐는데도 색깔이 얼마나 예쁘던지 떨어질 때까지 두고 봤습니다. 

ㅋㅋ 지금은 우리 집 뒷마당 창고 앞에 심어줬어요. 

마지막 사진은 우리 외동견 코코~~ 요즘 부쩍 엄마 아빠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행복해요. 

매일 똑같지만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갈 때까지 

모두들 힘내시기 바랍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