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작은 책장이 하나 필요했었습니다. 

 

바인더를 많이 쓰는 세컨잡을 가지고 있어서, 

 
1. 일반 책장에는 사이즈가 어정쩡한 바이더를 많이 꽂을 수 있어야 하고,

2. 무거운 하드커버 책들을 많이많이 꽂아도, 책장이 휜다거나, 모양이 변하면 안 될 것이고

3. 꽂아놓으면 우르르 넘어지는 페이퍼커버 책들을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자리도 필요하고,

4. 기왕이면 서랍도 몇개 있으면 좋을 것 같고

5. 책장의 느낌보다는 콘솔 테이블의 느낌이 나면 아주아주 좋을 듯~



 
우리집에 맞는, 그리고 내가 필요한 사이즈로 만든 저의 책장이습니다.  

 


 

우리집 카펜터 남푠께서는 심혈을 기울여서 오랜 시간 작품을 만드다거나..

마스터피스를 만들기 위해 고심하는 스탈이 아니시고,

적당히 있는 나무를 최대한 활용하고, 최대한 저렴하게~  빠른 시간 내 후루룩~

쓰다 질리면 다시 해줄게~ 이런 마인드로 가구를 만드시는 분이시기 때문에...

 

예술성은 좀 떨어지지만, 제가 필요한 부분은 꼭 추가해주는 센스를~ ^^ 

 


내 책상옆, 그러니까 방에 있는데... 침대 때문에 사진 각도가 안 나와서 다시 거실로 옮겼습니다. 책도 몇 권 옮기고~

진작 사진 먼저 찍었어야 했는데.. ^^

그래도 신나고 재미나는 건 ㅋㅋㅋ

집에 있는 나무들을 모아모아..

 

다리와 기둥은 오크를 집성해서 만들었고, 상판과 책장 바닥은 원목마루, 서랍은 합판마루로 만들었습니다. ^^

핑크 손잡이는 저의 컬렉션에서 간택~

  

엄청 튼튼해서 휠 걱정은 없습니다. 


서랍에 레일을 달아준다고 하길래...

레일 따윈 필요 없다고 했습니다.

많이 여닫지 않는 서랍에 굳이...  홈을 파서 달아준 서랍이 됐습니다.

책장으로 1년정도 사용하던 어느 날... 

책과 바인더를 굳이굳이 바닥에 내려놓고, 주방으로 끌고 왔습니다.  ㅋㅋ

끌고 오는것만으로, 책장에서 바테이블, 아일랜드로 변신을 했습니다. 

커피메이커를 올려놔도 좋겠더라구요.  책장 필요하다더니 왜 주방으로 끌고 오냐는 근육제로 박목수님의 불평을 뒤로하고....  이케아 세일하길래 책장 하나 들였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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