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코코의 죄책감이 가득한 사진 방출하겠어요~ ^^ 

우리 코코는 7살 먹은, 
애푸리콧이었지만 이제 다 흰색라 생각하는
토이푸들 성견입니다. 
아기였을때는 색깔이 좀 찐했었어요. ^^
2살 넘어서 동물병원을 옮겼는데, 흰색에 체크하시더라구요. 


아기 때부터 사고 치는 일이 거의 없이 착하고 발랄합니다. 
슬개골 탈구와 덧니 말고는 문제도 거의 없었습니다. 
혼자 집도 잘 보고, 손님들 오면 접대의 여왕이 되십니다. 
손님 옆에 착~붙어서 애교가 얼마나 넘치는지.... 



사고랄 것도 없지만 
견생 5년의 사고일지를 정리하자면, 

1. 싼 플립플랍은 쳐다도 안 보면서 엄마가 큰맘 먹고 구입한,
가격이 좀 되는 플립플랍 끈을 잘근잘근 잘라놨습니다. 

2. 테이블 위에 올려놓은 소보로빵 비닐 뜯어서 먹고,
나머지는 침대와 소파 구석구석에 쑤셔놨습니다. 

3. 아빠 작업실 쓰레기통에서 과자 부스러기 먹으려고 쓰레기통을 뒤졌습니다.



네 번째 사고 브리핑~ 
얼마 전에 라면을 끓일 때 부스러기 떨어진 걸 먹게 둔 게 사건의 시작인 것 같아요.  
맛을 보지 않은 건 절대 건드리지 않는데... 라면땅 맛을 본 것입니다. 

보통 집에 들어오면, 주차장 문 열리는 소리 위잉~ 과 함께
문 앞에서 꼬리 살살 흔들면서 흥분상태로 우리를 맞이하는 게 보통인데
사고 친 날은 자기 집에서 나오지 않습니다.
꼬리 촥! 내리고요. :0

어머니, 코코는 오늘 몸이 안좋아서 집에서 쉬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엄마는 집을 수색하지요. 
한 번도 건드린 적 없는 라면 바구니에서 컵라면을 꺼냈어요. 
자기 키만한 선반에 있던 건데, 꺼내기도 쉽지 않았을 텐데 말이죠. 
아마 달달 매달려서 용좀 썼을듯싶어요.
 

희한한 건... 라면의 흔적이 없는 겁니다. 
배가 고팠나, 컵라면이라 라면이 작긴 하지만
우리 코코 배도 작아서 이걸 다 먹지는 못했을 텐데...
역시 배가 뽈록 해요.
소파 구석구석 보고, 침대들도 다 봤는데 없더라고요.

배가 고팠나 싶어서 봤더니
자율배식하는 사료는 가득 넘치도록 있더라구요.
사료만 아니면 뭐든 좋아합니다.

코코는 모르는 일입니다


니가 무슨 죄니...  
니가 닿는 곳에 컵라면 둔 엄마가 잘못이지

저도 엄마의 잘못이라는 것에 대공감하는 바입니다.


얘는 그냥 나를 쳐다볼 뿐인데,
그 눈빛이 자꾸 저에게 말을 합니다.


다 먹었구나 싶었던 그 라면은...
며칠 후
거의 사용하지 않는 2층 한구석에서 발견됩니다.
갈수록 똑똑해 지나봐요.

뺐으려는 자와, 뺐기지 않으려는 개의 전쟁은 날이 갈수록... ㅋㅋ

요즘 집 공사하면서 버릴까 하다가
빨아서 침대에 올려놨더니 맘에 드나 봐요.
턱 받침으로 아주 좋아 보여요.


우리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자 코~

#토이푸들_성견 #반려견 #poodle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