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부터 4월 15일까지는 개인소득신고하는 기간입니다.
1월 중순쯤 각종 소득공제용 서류들이 발급되고, 늘 같은 기간은 아니지만 1월 마지막주부터 일찍 신고한 사람들의 텍스리턴이 시작됩니다. 중산층 이상의 사람들은 텍스를 더 내지 않으면 다행이라고 하지만, 아이들이 많고 소득이 적은 사람들은 이 시즌에 큰돈을 받는 사람들이 많아요. 소득이 미덕인 미국에서 이 텍스시즌은 소매업자들에게는 아주 바쁜 시즌입니다. 일 년 중 가장 매출이 높은 기간이거든요.
거의 매달 새해, 밸런타인데이, 부활절 등등 전 세계 모든 축제를 모두 기념하는 미국이기 때문에, 매출이 반짝 오르지만 2-3월은 주말 내내 매출이 올라갑니다.
선진국이라 자기나라에 대한 믿음이 커서 그런지, 통장에 돈이 남으면 불안해하는 것 같다는 느낌마저 듭니다.
미국정부는 사람들에게 돈을 아낌없이 퍼주고, 사람들은 그 돈을 아낌없이 쓰고, 소매업자나 식당들은 그 돈을 벌어서 또 세금을 많이 내는, 이 선순환의 고리가 지속되는 시스템이라고 할까요.
텍스시즌되면 가게에서 최고 매출 올리고 지친몸을 이끌고 집에 와서, 라면 끓여 먹고 쓰러지기 일쑤였는데... 요즘은 한식이 인기가 있어서 우리도 한류 덕을 보고 살고 있어요. ㅎㅎ 냉동김밥이 생각보다 맛있더라고요.
우리 가게는 서향이라, 이렇게 좋은 풍경을 보면서 일해요. 한순간 이렇게 아름다워졌다가, 순식간에 사라지는 석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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